[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고용 지표를 호재로 강세장을 연출했다.
미국 경제가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견뎌낼 만큼 충분히 강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5일(현지시각)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59포인트(0.33%) 오른 1만7959로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도 12포인트(0.24%) 상승한 4781에 거래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가 3포인트(0.15%) 오른 2075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S&P500 지수는 207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소폭 후퇴했다. 또 S&P500 지수는 7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존스 지수가 0.7% 올랐고, S&P500 지수가 0.4%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한 주간 0.2%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2만1000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시장 전망치인 23만5000건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과 소매 관련 업종에서 각각 8만6000건과 5만건의 일자리를 창출, 전체 고용 지표 개선에 힘을 실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조 키나한 전략가는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고용 지표가 놀랄 만큼 강하게 향상됐다”며 “월가가 준비되지 않은 수치”라고 호평했다.
이번 고용 지표 개선에 따라 연준의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이 보다 확고해졌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일부에서는 긴축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버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가프니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긴축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인지 여부”라며 “이날 고용 지표가 이 부분에 대한 자신감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과 찰스 슈왑, 선트러스트 뱅크 등이 일제히 3% 이상 뛰었고, BB&T 역시 2% 선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커피 전문 업체인 스타벅스는 매출 향상을 위해 점심 메뉴 및 와인, 맥주 등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2% 이상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