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고배당 논란에 해명…"2년간 3000억원 이내 추가배당 계획"
[뉴스핌=우수연 기자] 고배당 논란에 휩싸인 SC금융지주가 영국 본사로 올해 1500억원 이내의 중간배당을 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2일 SC금융지주는 "5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에 그룹 본사로 1500억원 이내의 금액을 배당하는 내용의 2014년 중간배당안을 상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2년간 3000억원 이내의 배당을 구상하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SC금융지주는 적자 재정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1조원대의 거액 배당을 계획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외국계은행 고배당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현재 은행은 금융감독원 종합감사 중이며 감독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에 대해 SC금융지주는 지난 9년 반 동안 적절한 배당이 이뤄지지 않아 유보이익이 누적됐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고려할 때 배당의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제이 칸왈 SC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배당을 통해 과거 적절히 배당을 미뤄온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C금융지주의 BIS 비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6.28%, 중간배당을 실시한 이후에도 15.8%로 업계 평균(13.38%)을 상회한다. 하지만 SC은행은 지난 3분기까지 1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