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 풋 록커, CVS, 알리바바 등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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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유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월가 투자가들이 연말 ‘대목’을 겨냥해 베팅할 만한 유망주를 꼽은 가운데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증시에 반향을 일으켰던 알리바바가 매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알리바바[출처:신화/뉴시스] |
메이시스는 월가 애널리스트의 80%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연초 이후 12% 상승한 메이시스가 연말 쇼핑시즌 또 한 차례 상승 탄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기대다.
미국 최대 규모인 외형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에서도 강점을 지녔다는 점이 메이시스의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벨루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소지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로써 메이시스는 흠 잡을 데 없는 경영 전략을 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리처드 재프 애널리스트는 “메이시스가 배타적인 공급 업체 확보와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있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시스의 주가수익률은 12배 내외로, S&P500 지수의 16배를 상당폭 밑돌고 있다. 하지만 주가 상승폭은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애널리스트가 예상하는 상승폭 전망치는 평균 8%로 집계됐다.
풋 록커는 나이키부터 언더아머까지 주요 스포츠 업체의 신상품 허브로 평가 받는다.
연초 이후 풋 록커의 주가 상승률이 32%로 지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지만 연말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 2분기 39%에 이르는 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풋 롯커가 3분기 이를 웃도는 수익성 향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CVS는 담배 판매를 중단하면서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CVS 매장에서 담배는 자취를 감췄지만 주가는 오히려 불이 붙었다는 것이 월가의 평가다.
연초 이후 CVS는 40% 가까이 뛰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의 81%가 매수를 추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담배 판매를 중단한 데 따라 CVS의 전반적인 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업계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온라인 쇼핑 세계에서 아마존닷컴이 명실상부 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를 유망주로 지목했다.
3분기 실적에서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알리바바의 강점이 확인됐다는 판단이다.
IPO 이후 알리바바의 주가 상승률이 70%에 이르지만 애널리스트의 88%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아직 미국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최대 쇼핑 데이인 11월11일 온라인 매출이 80억달러에 이르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합친 매출액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규모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