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다가오는 11월11일, 일명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빼빼로데이는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 표현의 방식으로 스틱형 과자인 빼빼로를 선물하는 날'로 인식되고 있다.
과자업계가 연중 최대 대목인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경쟁이 뜨겁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롯데제과의 빼빼로를 따라잡기 위해 '빼빼로데이'대신 '스틱데이'로 이름을 붙였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빼빼로와 비슷한 막대모양 과자인 '포키'를 생산하고 있다.
11번가는 숫자 '11'이 겹치는 11월 11일을 맞아 최 고의 할인 혜택을 담은 '십일: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11분부터 20시 11분까지 매 시 11분마다 고객 들에게 할인쿠폰을 나눠준다. '11% 할인쿠폰'을 비롯해 5만원 할인쿠폰, 3만원 할인쿠폰, 1만원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빼빼로데이라는 명칭에 불편한 곳도 있다. 11월 11일은 1996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정한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인 이날 가래떡의 길고 쭉 뻗은 모양새가 숫자 1과 닮았다 해서 가래떡데이로 정했지만 여전히 빼빼로데이란 이미지에 밀려 힘을 못쓰고 있다.
반면 11월11일 막대형 제품을 출시하는 인삼공사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인삼공사는 최근 막대형 홍삼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하루 판매량이 941세트로, 연간 하루 평균 판매량 731세트보다 28.7% 많았다. 올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 중장년층에게도 빼빼로데이 문화가 확산되고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과자나 초콜릿 대신 건강기능 식품인 홍삼 제품을 선물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