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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무대 차이나머니 쓰나미, 투자주역과 풍속도는 딴 판

기사입력 : 2014년11월07일 16:50

최종수정 : 2014년11월07일 16:50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차이나머니의 미국, 유럽 등 해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유자본 대신 민영기업 진출 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고 진출 분야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있다. 한편에서는 해외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안방(安邦)보험은 앞서 지난 달 13일 100년 역사를 가진 벨기에 보험기업을 인수했고, 중국 광고 및 비즈니스 자동화 서비스 기업인 이짠푸(億贊普)그룹은 이탈리아의 파르마 국제공항을 매입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인 완커(萬科)는 미국 뉴욕 맨하튼 중심가인 렉싱턴애비뉴에 랜드마크 빌딩에 착수했으며 또 다른 부동산 업체 완다(萬達) 또한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에 5성급 호텔을 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1-9월 중국의 대외투자액이 동기대비 21.65% 증가한 74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최신 자료에서는 올 1분기- 3분기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건수가 동기대비 31% 늘어난 176건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미국의 뉴욕, LA에만 집중되었던 해외투자가 최근에는 유럽에 몰리면서 중국  국내외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유럽을 사들이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 유통재벌로 알려진 산바오그룹(三胞集團, Sanpower)은 4월 영국의 백화점그룹 하우스 오브 프레이저에 4월 7억9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했으며,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건설은행은 1억8700만 달러를 들여 런던의 오피스타워를 매입했다.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9월 미국에 대한 투자가 약 30% 증가한 데 반해 유럽국가에 대한 투자는 동기대비 무려 218% 폭등했으며 대(對) 러시아 투자 증가율도 7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장샹천(張向晨)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올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10% 가량 증가해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처한 발전단계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중국은 이미 자본수출단계에 접어들었고 곧 ‘순 자본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차이나머니 해외진출 주역 '민영'으로 선수교체

중국 해외투자는 2005년부터 물꼬가 트이기 시작해  2009년 이후 봇물처럼 불어났으며 최근 들어서는 차이나머니의 해외 진출 패턴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진출 초기에는 대상기업 중 절대다수가 국유기업이었던 반면,  2011년을 전후로 민영기업이 해외투자의 새로운 주체로 부상했다. 

중국산경신문보(中國産經新聞報)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3분기 민영기업의 해외기업 M&A는 국유기업의 2배를 넘어섰고, 거래금액도 동기대비 120% 증가했다.  이 기간 국유기업의 해외기업 M&A 거래규모 증가폭은 37%로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 자료에서도 2008-2013년에는 국유기업이 중국 대외투자의 78%를 담당했으나 2011-2013년 유럽에서 발생한 중국기업의 M&A의 경우  민영기업의 비율이 종전의 4%에서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본이 눈독을 들이는 투자대상 역시 변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 및 정치연구소 왕비쥔(王碧珺) 투자실장은 “해외진출 초기에는 광산•석유•천연가스와 같은 자원류 기업이 주요 투자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금융•부동산•소비품과 신흥 제조업이 새 투자대상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중국자본의 해외투자가 급증하는 원인 또한 여러 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성장둔화 과잉생산 등 국내 경제 환경이 바뀌고  있는데 반해 해외에서는 유럽 채권위기 등으로 오히려 기회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기업의 해외투자액은 올 1분기에만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한해 동안의 투자액에 상당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소득증가로 자산가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투자이민 수요가 커진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후룬(胡潤) 중국 개인 재산관리백서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부호 1000만 명 중 절반가까운  46%가 해외 투자이민을 고려하고 있으며 14%는 이미 이민을 결행했거나 이민을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억 위안 이상의 고액자산가들 중에는 74%가 투자이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관리•법률체계, 융자 난(難) 등 리스크도 산적

전문가들은 그러나 해외투자의 리스크도 상당하다며 투자자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왕비쥔은 “2009년 당시 주요 투자대상이었던 자원류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것은 일부 투자프로젝트가 순조롭지 못하고 투자피해도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얼마 전에는 일부 매체를 통해 중국의 해외투자프로젝트 70%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과 세계화 연구센터(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가 2005-2014년의 중국기업 해외투자 실패사례 120건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기업의 해외투자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불명확한 국제화전략, 취약한 리스크 예방 의식, 좁은 융자루트, 투자대상국에서의 PR 부족 등이 꼽혔다. 

이에대해 발개위 부주임을 역임한 장궈바오(張國寶) 중국산업 해외 발전 및 계획 협회 회장은 “해외 프로젝트의 70%가 적자라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며 다만 리스크가 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장궈바오는 “해외투자 시 우선 법률, 노사체계, 노동조합 같은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며 “서우강(首鋼)그룹이 페루 철광 투자 시 경영난에 빠진 것도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투자를 실행한뒤 해외 현지에서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일도 쉽지 않다. 우선 담보 확보가 걸림돌이다. 장궈바오는 “담보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중신보)를 설립했지만 대기 시간이 긴 데다가 담보액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장궈바오에 따르면, 올 7월 시진핑 주석의 아르헨티나 방문 당시 현지 중국기업이 아르헨티나의 한 석유회사에 2억 달러 상당의 장비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중국 국내은행과 중신보가 각각 대출 및 담보 문제를 해결해 주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수출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확인해보니 중신보의 담보액이 이미 소진됐다는게 지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융하오(劉永好) 민생(民生)은행 부회장 겸 신시왕(新希望)그룹 회장은 복잡한 외환절차를 꼬집었다. 그는 “지금까지는 중국정부의 비준(승인)과  은행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출을 받았지만 이를 반출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며 “위안화를 달러로 바꾼 뒤 다시 투자 대상국 현지 통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환율로 인한 손실만 전체의 0.5% 가량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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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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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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