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서베이, 中 올해 중동 M&A 투자 확대 전망
[뉴스핌=권지언 기자] 해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려는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 중동이 인기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딜로이트가 이달 초 공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중국의 해외 M&A 관심 지역으로 중동에 대한 전망이 1년 전에 비해 더 낙관적으로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딜로이트 중동지역 차이나서비스그룹을 담당하고 있는 제임스 밥은 “응답자의 74%가 향후 1년동안 중동에서 중국 기업들의 M&A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며 “1년 전 해당 응답자가 2/3정도였던 것에 비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50%는 중동지역에서도 소비자사업 부문이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중동의 에너지와 자원 관련 부문에서 중국의 해외 M&A 투자가 확연히 늘어날 것이라 답한 응답자도 60%에 달했다. 부동산과 건설 부문에서의 투자 증가를 점친 응답자는 45%였다.
반면 기술과 미디어, 통신, 생명공학, 헬스케어, 제조업 부문에 있어서는 M&A 투자 증가를 예상한 사람들이 10%에 못 미쳤다.
중동 경제전문지인 걸프비즈니스도 중동 경제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이 미국 석유탐사기업 아파치(Apache)의 이집트 원유 및 가스 사업지분 33%를 3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두바이 부동산투자사인 스카이 홀딩(SKAI Holding)이 발주하는 바이서로이(Viceroy) 호텔 리조트 프로젝트를 중국 최대 국영 건설업체 CSCEC(중국건축공정총공사)가 지난해 6월 2억7200만달러에 수주한 것도 중동에 대한 높아진 중국의 관심을 보여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