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내 분열론 해명…"유로존 경기, 하강리스크 존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필요할 경우 전면적 양적완화(QE) 등 비전통적인 방식의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혀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했다.
다만 지난달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 등 앞서 꺼내놓은 부양책의 효과 등을 추가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관망적 태도를 유지하며 즉각적인 부양정책 카드를 꺼내놓지는 않았다.
<사진=AP/뉴시스> |
그는 유로존의 경기에 하강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쳤다.
ECB는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달 커버드본드 매입을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ECB의 대차대조표를 유로존 위기가 정점 수준에 달했던 2012년 초 수준으로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경우 ECB의 대차대조표는 현재보다 최고 1조유로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정책위원간의 이견 갈등이 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큰 분열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의 0.05%로 동결시키고 초단기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마이너스(-)0.20%, 0.30%로 유지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 여파로 유로화는 달러화대비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2년여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킨셀라 투자전략가는 "ECB 정책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것은 긍정적임이 분명하다"며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ECB가 광범위한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