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증시 오를 확률 100%"
美 민간고용, 예상 웃돌며 고용지표 개선 기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대부분 상승세를 연출했다. 민간부문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도 호재였다.
5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0.69포인트, 0.58% 오른 1만7484.5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1.41포인트(0.57%) 상승한 2023.53에 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91포인트(0.06%) 내리며 4620.7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친기업적 성향의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정국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규제 완화는 물론 키스톤 파이프라인 건설 승인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각의 수혜주들이 증시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이와 함께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마다 증시가 모두 우상향 흐름을 견지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투자자들은 더욱 반색을 띄었다.
S&P캐피탈IQ의 샘 스토벌 전략가에 따르면 지난 1946년 이후 총 17번의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S&P500지수는 그해 10월 31일부터 다음해 10월 31일까지 1년간 평균 17.5%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투자자들이 중간선거 이전에 S&P500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를 시작할 경우 1년만에 그들이 수익을 볼 가능성은 100%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던 1954년의 경우 S&P500지수는 동기간 무려 33.6% 뛰어 오르며 중간선거 랠리의 최고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중간선거가 있는 해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6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15.3%에 달한다는 점을 살펴보더라도 투자자들이 인덱스에 투자할 만한 이유는 쉽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선거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시장도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며 '공포지수'격인 CBOE변동성지수도 3% 가깝게 하락했다.
경제지표 가운데에는 미국의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 시장 개선에 따른 경제 회복 안정화 기대가 확대되기도 했다.
오토매틱프로세싱(ADP)은 10월 미국의 민간 신규 고용건수가 2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2만건은 물론 전월의 22만5000건보다 늘어난 것이다. 증가폭 기준으로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이로써 민간부문의 고용건수는 7개월 연속 20만건을 상회하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오는 7일 발표되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역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비스업 경기를 나타내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을 밑도는 57.1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공화당이 의회에서 주도권을 잡음에 따라 지난 2년간 오바마 대통령이 환경반대 등의 반대 의견을 반영해 지연시켜 온 키스톤 파이프 라인에 대한 승인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기도 했다.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1897km 길이의 키스톤 XL송유관 건설 프로젝트는 이미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승인된 상태다.
이날 트랜스캐나다의 주가는 3% 가량 오르며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