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노루가 발견됐다. [사진=KBS `파노라마-한반도 야생은 살아있다` 방송캡처]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뱀파이어 노루 발견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뱀파이어 노루가 60년만에 발견됐다. 길게 삐죽 튀어나온 송곳니 때문에 일명 '뱀파이어 노루'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카슈미르사향노루(Kashmir Musk Deer)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3일(현지시간)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 연구진이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산림지역에서 60년만에 카슈미르사향노루의 살아있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뱀파이어 노루가 발견된 곳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힌두쿠시 산맥(Hindu Kush) 누리스탄(Nuristan) 산림일대다. 수컷 한 마리, 암컷 한 마리, 새끼 등 총 네 마리가 목격됐다.
아프가니스아프가니스탄·인도·파키스탄 지역 일대에 널리 분포했던 카슈미르사향노루는 수컷에게만 존재하는 최대 10㎝길이의 송곳니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뱀파이어 노루'라는 별명이 붙었다. 송곳니는 암컷을 유혹하거나 다른 수컷과 싸울 때 사용된다.
보통 침엽수, 활엽수림에 서식하는 뱀파이어 노루는 겁이 많고 수줍음도 많아 단독생활을 주로 하며 야행성이 대부분이다. 주식은 나뭇잎·잔디·새싹·이끼류 등이다.
뱀파이어 노루는 안타깝게도 최근 산림지역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밀렵꾼들의 사냥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 현재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들의 사향샘(사향노루 생식샘 부근에 위치한 달걀 모양 분비샘)이 의학적으로 높은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밀렵꾼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뱀파이어 노루의 사향샘은 암시장에서 ㎏당 4만5000달러(약 4860만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