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전망치, ECB 목표치 크게 밑돌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유로존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확대시켰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 부진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후 행보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AP/뉴시스> |
특히 EC는 유로존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지속적으로 ECB의 목표치를 하회하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올해 0.5%와 내년 0.8% 수준에 그치게 될 것으로 예상해 6개월 전의 0.8%, 1.2% 대비 크게 낮춘 것으로 ECB의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2016년에도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독일과 프랑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2%에서 1.1%, 1.5%에서 0.7%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 매우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위르키 카타이넨 EC 경쟁부 공동대표는 "유로존의 경제 활동의 취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문제와 공공 및 개인의 채무 과잉 등 구조적인 문제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실업률 역시 올해 11.6%에서 점진적인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C는 2015년과 2016년의 실업률 전망치로 11.3%, 10.8%를 제시했다.
EC는 경제 회복세가 압박된 상황일 뿐 아니라 취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EC의 성장률 및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유로존의 트리플딥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오는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책 시행과 관련해 어떤 신호가 나타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