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레가툼연구소 '세계 번영지수' 발표
[뉴스핌=김성수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25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로 조사되면서 작년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3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소재한 싱크 레가툼 연구소는 세계 142개국을 대상으로 '2014 세계 번영 지수'를 발표했다.
레가툼 연구소는 2008년부터 경제, 기업가 정신, 국가경영ㆍ통치 능력, 교육, 개인 자유, 보건, 안전ㆍ안보, 사회적 자본 등 8개 분야의 점수를 매겨 살기 좋은 나라 순위를 정한다.
2013년 현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올해 자료를 보면 한국은 싱가포르(18위), 일본(19위), 홍콩(20위), 대만(22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5번째이자 세계 25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는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성적이다. 한국은 경제(9위)와 교육(15위) 등 6개 항목에서 상위권(1∼30위)을 차지했다. 다만 개인 자유(59위)와 사회 공동체 구성원 간의 협조나 네트워크를 일컫는 사회적 자본(69위)에서는 중상위권(31∼71위)에 머물렀다.
생활수준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답변이 72.2%로 세계 평균(59.4%)보다 높았다. 반면 선택의 자유에 대한 질문과 현재 사는 곳이 이민자에게 살기 좋은 장소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대답이 64∼65%로 세계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지난달 낯선 사람을 도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답변이 43.9%로 세계 평균(48.9%)보다 낮았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1년 조사에서 24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노르웨이는 5개 항목에서 상위 5위 안에 들면서 지난 2009년 이후 6년째 상위권을 차지했다. 스위스는 2년 연속 2위를 유지했고, 뉴질랜드는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이어 덴마크, 캐나다, 스웨덴, 호주, 핀란드, 네덜란드 순이었다.
미국도 한 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해 역대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 영국(13위)은 독일(14위)보다 순위가 높았으며, 룩셈부르크는 10위에서 16위로 크게 하락했다.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부룬디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부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에볼라가 창궐한 시에라리온(134위)은 세계에서 건강 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로 분류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