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종가 기준 79달러 하회…금도 1170달러선 붕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달러화 강세장이 부각되면서 상품 시장은 약세장을 형성하며 고스란히 충격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상회하는 개선을 보이는가 하면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나타내자 달러화는 이날 오름세를 형성했다. 특히 달러는 이날 엔화 대비 7년래 최고 수준, 유로화 대비 2년래 최고 수준을 형성하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사진=AP/뉴시스> |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56을 웃도는 것으로 지난 8월 당시 기록했던 2011년 3월 이래 최고치와 같은 수준이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역시 3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다만 경제의 활력이 한풀 꺾이고 있음을 드러내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76달러, 2.19% 떨어진 배럴당 78.78달러에 마감해 2년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1170달러선마저 무너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흐름에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며 기술적 지지선인 1180달러대가 붕괴됨에 따라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전파이낸셜마켓의 데이비드 머거 분석가는 "미국 경제와 다른 주요국의 경제의 전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명백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금 투자의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1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80달러(0.2%) 낮아진 1169.80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0년 7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