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강남 가로수 길에서 시작된 의류 편집숍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유통업계 구조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형태로 풀이된다.
또 최근에는 남성·여성복 편집숍에서 나아가 신발, 잡화, 아동복(용품) 편집숍까지 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최근 아동복 편집숍 키즈덤을 롯데월드몰에 선보였다. 매장면적은 180㎡ 규모로 롯데월드몰에 입점돼 있는 아동 브랜드 매장 중 가장 크다. 또 오는 7일 슈즈 편집숍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랜드가 지난달 30일 롯데월드몰에 오픈한 아동복 편집숍 키즈덤 |
제일모직은 현재 7곳의 편집숍을 운영 중이다.
청담동과 한남동에 ‘비이커’, 청담동과 롯데 애비뉴엘 본점에 ‘10꼬르소꼬모’, 신세계 본점과 롯데본점, 롯데 잠실점에 ‘갤럭시 라운지’ 3곳의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편집숍 운영은 고객이 차별화된 것을 찾으면서 이러한 니즈를 반영하는 일환”이라며 “당장은 편집숍을 추가할 계획이 없지만, 확장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LF도 프리미엄에서 슈즈까지 다양한 편집숍을 선보이고 있다.
압구정동에 여성복 라인을 위주로 한 ‘라움’을 운영하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남성복도 함께 판매 중이다.
홍대를 비롯해 3개 지점에 ‘어라운드 코너’ 편집숍과 슈즈 편집숍인 ‘라움 에디션’도 인기몰이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백화점에 입점하면 무조건 성공이 보장됐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며 “비싼 수수료를 내면서 백화점에 입점하기보다, 브랜드 수수료를 줘도 다양한 브랜드 취급을 통해 고객들을 집객시키는 편집숍이 인기”라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집숍은 제품 구성의 제약이 덜하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위주로 유동적이고 전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롯데월드몰에 아동복 편집숍을 오픈한 이랜드 관계자는 “트랜드 변화와 상권 변화에 따라 편집숍 오픈이 결정된다”며 “이랜드는 주변 놀이공원이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롯데월드몰에 아동복 편집숍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객들은 다양한 상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고객 니즈를 반영해 최근 유통업계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