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HMC투자증권은 2014년을 원년으로 FICC (Fixed Income, Currency and Commodity : 주식 이외의 대부분 자산) 비즈니스 성장세를 도모해 나갈 계획입니다."
29일 이용제 HMC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사진)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브로커리지(Brokerage)업무를 주력으로 발전해 온 증권사는 최근 경쟁심화에 따른 수수료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증권업계는 이자율, 외환(F/X), 기타구조화상품을 설계·관리하고 판매하는 FICC비즈니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증권사의 신규수익원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뱅킹(Global Banking)으로 성장을 도모할 경우 핵심업무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도 지난해 이용제 상무가 합류하면서 FICC 비즈니스 조직을 갖추기 시작했다.
파생상품실의 경우 현재 ELS/DLS 발행과 이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운용팀 그리고 자금의 운용, 조달, 및 위험관리와 관련한 고객의 수요(Financial Needs)를 파악하여 이에 맞는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영업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상무는 운용 전문화를 위해 프론트오피스 시스템(Front Office System)을 새로 설치함과 동시에 ELS/DLS 발행에 따른 원금운용을 위한 이자율 트레이더(Trader)를 배치하고 최근에는 퀀트(Quant) 인력도 새롭게 보강했다.
비록 20명이 안 되는 인력이지만 HMC투자증권에는 2014년이 FICC 비즈니스의 '원년'이 되는 셈이다.
40~50명 이상의 인력을 갖춘 업계 선두 주자에 비해서는 4~5년 뒤져 있다며 업계에서 아직 경계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 상무는 차근차근 전문인력을 보강해 내실있는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기조 하에 움직이고 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이 상무는 주인의식(Ownership)과 일에 대한 갈구(Hungry)를 요구한다.
주어진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전략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점을 생각한다면 '본인이 주인이라면'이란 가정은 가장 효율적 전략도출에서 핵심 요인이기 때문이다.
20년 넘는 그의 FICC업계 경험이 이런 신념을 만들어 냈다.
첫 직장에서 채권시장에서 발을 들여놓은 이 상무는 지난 2000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은행간 스왑시장이 개설되던 시절 HSBC에서 스왑북(Swap book) 트레이더로 일하는 행운을 잡았다. 이후 2009년에는 파생상품 전문가로서 '스왑실무 강의'라는 책도 출간했다.
파생상품 전문가로서 이용제 상무의 인지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은 몸을 낮추고 조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일에 대한 갈구를 요구하면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FOMC 금리인상, 중국 및 유럽경제의 불확실성 우려 등으로 내년은 올해와 비교해 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될 것으로 보고 준비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용제 상무 약력]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연세대학교 본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재무관리 전공)
- 장기신용은행 입행
- HSBC/Credit Agricole Indosuez Trading Room에서 Swap Book Trader
-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자금운용팀장 및 Mortgage Risk 관리 업무 담당
- 한화증권 글로벌 상품본부 본부장
- 2013.11~ 현재. HMC투자증권 자산운용 본부장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