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17곳 은행 횡령유용액
[뉴스핌=노희준 기자] 시중은행 직원이 횡령이나 유용한 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횡령유용한 금액이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은 횡령유용건수가 제일 많았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새누리당, 경기 평택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시중은행 17곳에서 은행직원 173명이 횡령유용한 액수는 1056억원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788억원은 회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은행이 5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시중은행 총 횡령유용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 중 회수금액은 2억3700만원에 불과해, 506억6000여만은 여전히 미회수상태다. 이어 농협이 가장 많았고 횡령유용자가 42명으로 은행들 중에 가장 많았다.
유의동 의원은 "금융기관이 고객의 돈을 횡령하거나 유용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기반이 되는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금융당국과 은행 내부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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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횡령유용 및 회수현황(2010~2014.8월) 단위: 명, 백만원, <자료=유의동 의원실> |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