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 박 부행장 내정 반대 성명서 발표
[뉴스핌=김연순 기자]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기업금융그룹장)이 하영구 행장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박진회 수석부행장 |
한국씨티은행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차기 행장에 박진회 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추위에서 박 부행장이 추천되면 곧바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차례로 열고 행장 인선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수석부행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국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한 뒤 자금담당본부장,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지냈다.
하 행장과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인 박 수석부행장은 2002년 씨티은행 부행장으로 임명돼 하 행장과 14년간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 2007년부터는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을 맡고 있다.
박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내정되자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내부 직원 게시판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영준 노조위원장은 "차기 행장은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박 부행장은 리더십이 검증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KB금융 차기 회장에 도전하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하 행장은 후임자가 정해지면 인수인계 절차를 거친 뒤 행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