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독재자` 설경구, 박해일의 크로스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4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설경구, 박해일의 환상 호흡이 담긴 크로스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부자(父子)로 첫 호흡을 맞춘 설경구와 박해일은 서로에 대한 높은 신뢰와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먼저 설경구는 아버지를 향한 애증과 복잡한 마음을 가진 백수건달 아들 태식 역을 맡은 박해일에 대해 "박해일 씨는 아버지라고 부르기 쉽지 않았을 텐데 문자로 계속 아버지라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해일은 "현장에서 막상 아버지라고 하면 좀 불편할 것 같았다. 미리 아버지라 부르니까 입에 잘 맞았다"고 말하며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예고,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설경구는 또 노인 역을 연기하면서 힘든 점이 없었냐는 물음에 "밤새서 분장하고 바로 촬영해야 하는데 먼저 특수분장을 했던 박해일 씨가 있어서 제가 겁 없이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데뷔 이래 변함없는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 박해일에 부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그는 '설경구에게 아들 박해일은?'이라는 질문에 "단언컨대 이 영화가 완성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해일 역시 '박해일에게 아버지 설경구는?'이라는 질문에 "멋진 선배다. 기회가 된다면 특수분장을 걷어내고 한 번 더 함께하고 싶다"고 화답, 영화에서 펼칠 연기 호흡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 성근(설경구)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 태식(박해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 오는 3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