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 노동시장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의견 나와
[뉴스핌=정연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대기업 CEO들은 최근 대내외 기업경영환경이 어려움에 봉착함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20분까지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대기업 CEO 간담회'에서 이 총재와 CEO들은 최근의 기업경영환경 및 투자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한은 본관에서 대기업CEO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이번 간담회는 이 총재 취임 200여일만에 성사된 첫 대기업 CEO 간담회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경제주체들과의 소통 능력 강화 차원에서 주요 산업계의 CEO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중국의 기술수준 향상 및 생산능력 확대, 엔화 약세 등으로 기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일부는 "R&D투자 등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면서 신시장 개척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유지,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국제금융 기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참석자도 있었다. 해당 참석자는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장기투자자금 조달을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내 금융기관들의 국제금융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기준의 부합하는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신 삼성물산 사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