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표 호조까지 겹치며 2%대 상승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달 원유 공급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달 일 평균 원유 생산량이 8월의 959만7000배럴에서 970만배럴로 늘어난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소식통은 원유 공급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우디는 겨울철로 접어들기 시작할 때 일반적으로 발전용 원유량을 줄이고 수출 가능한 원유를 추가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초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발전용 사우디 원유 사용량은 7월 89만9000배럴에서 76만9000배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급 과잉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자 사우디의 산유량 감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사우디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을 하회하더라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감산 계획이 없음을 밝혀왔다.
이와 함께 미국과 러시아 등의 산유량도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요는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원유 시장의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OPEC 총재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 일평균 100만배럴 가량이 과잉공급 상태라며 OPEC이 적어도 50만배럴을 감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레이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안 애널리스트는 "사우디가 시장에 사용 가능한 원유량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다"며 "시장은 이를 반등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어리스체 랜드스뱅크의 게릿 잠보 트레이더는 "시장이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이는 단기적인 반응일 뿐 이후에는 다시 약세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및 브렌트유는 사우디 공급량 감소와 함께 중국 제조업 지표 개선에 힘입어 전일대비 2% 수준의 상승세를 연출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