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20일 '중국주식 특별설명회' 개최
[뉴스핌=김양섭 기자] 이달 중 후강퉁(중국 상하이ㆍ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주식 투자전략으로 공산당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조언이 제시됐다. 다만 구조조정 등 정책리스크가 큰 만큼 '1등주 장기보유'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경희대 China MBA 객원교수)는 후강퉁을 대비해 지난 20일 키움증권이 주최한 '중국주식 특별설명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전 소장은 "이미 많이 알려진 수혜주는 중국 개인과 기관의 매집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수혜주는 이미 수혜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서 흔히 얘기하는 '1등주 장기보유' 전략도 중국 시장에는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1등주 장기보유는 일반 민간기업에 해당되는 것인데, 중국의 업종 1등주는 대부분 국유기업"이라면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구조조정의 위험을 안고 있는 이 같은 1등주를 장기보유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2~4등주가 더 유리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1등이 될 수 있는 2~4등 종목을 찾게는 유리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방의 독수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2~4등중 히든챔피언을 찾는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투자 전략을 3C로 요약했다. 소비(consumption), 도시화(city), 환경(clean) 등이다.
그가 강조한 핵심 수혜주는 '공산당 정책'과 관련련 종목들이다. 그는 "중국 투자는 후강퉁 수혜주를 찾을 게 아니라, 정부의 정책 수혜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투자는 시장을 보지 말고 정책을 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가 강조한 공산당 정책 수혜주는 서비스업, 군수산업, 농업, 환경산업 등이다.
서비스업은 특히 '정부를 위한 서비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군수사업의 경우는 중국이 군사대국을 향한 새로운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들면 해저무인자수함, 수륙양용 비행기, 중국판 GPS, 중국판 GPS, 워게임 시스템, 유인잠수정 등을 만드는 업체등이다.
그가 특히 강조한 업종은 '농업'이다.
그는 "빠른 속도로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는데, 이탈하는 농촌 인구를 채워주기 위해 비료개발, 농업기술 개발, 장비개발 등에 대한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수혜보는 업체들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환경문제는 중국기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라면서 "(환경 관련 시장은) 산업내 버블이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10년 이상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교육원에 열린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여, 후강퉁을 대비한 투자자들의 열기를 반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