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일 지방선거에서 서울·경남 등 주요 격전지에서 여론·출구조사가 실제 개표 결과와 크게 어긋났다.
- 전문가들은 사전투표 출구조사 불가와 높은 사전투표율, 무응답·허위응답 등으로 구조적 오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 표본 크기와 대표성 부족, 특히 응답률이 낮은 ARS 방식의 한계로 격전지 여론조사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무응답자 지지 성향 추정도 정확한 예측 힘들게 해
표본 크기·대표성 문제…ARS 조사는 응답률 낮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6·3 지방선거 최종 개표 결과를 보면 기존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예측을 빗나간 지역이 속출했다. 특히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인 서울에서 출구조사까지 예측을 잘못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는 지난 3일 선거 직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51.4%)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46.0%)를 앞설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 최종 개표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그동안 나온 여론조사와 출구조사가 거의 빗나갔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54.3%)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45.7%)를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로 투표함을 열었더니 박완수 후보가 당선됐다. 또 다른 격전지인 경기도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에서도 실제 개표 결과와 출구조사가 모두 빗나갔다.
선거 전 실시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후보가 오세훈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고, 일부 조사에서만 오차범위 접전인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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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진 사전투표자 출구조사 못하는 구조적 한계
전문가들은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실제 결과와 예측 간 괴리를 키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공직선거법상 이들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하지 못하다 보니 결과 예측에 오류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위원은 "사실 출구조사처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조사도 드물다. 그래서 과거에는 출구조사 결과의 정확도가 굉장히 높았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현장에서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가 본투표 당일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 등간격 추출로 조사했다.

◆"출구조사 무응답층 '지지 성향' 추정, 정확한 예측 힘들어"
현행법상 사전투표는 출구조사가 불가능해 사전투표자를 대상으로는 따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보정해 본투표 출구조사 결과와 합산하는 과정을 거친다. 결과에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출구조사에 거부감이 큰 유권자들의 응답 기피도 오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 교수는 "샤이(Shy) 보수 또는 샤이 진보 유권자들이 응답을 거부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응답하면 오차범위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위원은 "출구조사에서 응답하지 않는 경우 어떤 지지 성향을 갖고 있을지 추정을 하는데 말 그대로 추정이다 보니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아무리 성별·연령별 보정을 거친다고 해도 유권자들이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거나 응답을 거부하는 경우 이를 보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특히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고령층은 출구조사 응답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들의 무응답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봤다.

◆표본 크기와 대표성 문제…ARS 여론조사 응답률 낮아
실제 개표 결과와 조사 간의 큰 차이를 보이면서 여론조사 신뢰도가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표본의 크기와 대표성의 한계가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정치평론가는 "선거 전 진행하는 여론조사는 기본적으로 표본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 문제가 있다"며 "수천만명의 유권자가 있는데 겨우 수백, 수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다 보니 빈틈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장 연구위원은 "표본의 대표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응답률이 골고루 낮은 것은 괜찮지만 특정한 지지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이 계속 무응답을 하다 보면 표본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많이 활용하는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의 한계를 언급했다. 설 교수는 "ARS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매우 낮다"며 "대부분 전화를 안 받고 끊어 버리다 보니 확률 표본 원칙이 어긋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설 교수는 "오히려 응답률이 높게 나오면 해당 후보에 대한 ARS 조사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볼 수 있어서 동원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며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격전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는 더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