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최저점…지속가능한 질적 성장 전환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7.5%보다 0.2%포인트 둔화된 7.3%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국가통계국의 3분기 GDP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산업생산 및 부동산 투자 등 경제지표가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장에서는 보편적으로 3분기 GDP가 7.3%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다수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
하지만 3분기인 7,8월 들어 경기지표가 하락세를 나타내, 9월 경기지표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시장에서는 3분기 GDP가 7.3%로 연내 최저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근거로 중국 상무부연구원 국제시장연구부 부주임 런바이밍(任白明)은 "GDP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8월 6.9%로 떨어져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 롄핑(連平)은 △부동산 투자 감소세 △생산자물가지수(PPI) 31개월 연속 감소 △제조업 디플레이션 우려 가중 △작년 3분기 GDP성장률이 7.8%로 비교적 높다는 점을 들어 올 3분기 경기 하강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그 역시 3분기 경제성장률이 7.3%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민생(民生)증권 연구부 부원장 관칭유(管清友)는 "3분기들어 중국 정부가 각종 개혁 조치를 본격적으로 추진, 일방적인 성장보다는 안정과 시스템 개혁에 방점을 두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 둔화는 면하기 어렵게 됐다"며 3분기 GDP를 7.2%~7.3%로 예상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9월달 수출과 신규 대출이 예상을 깬 증가세를 보였고, 전력사용량과 외자 유치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4분기 경제성장률은 다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관칭유 부원장은 "중국 경제가 연내 최악의 시기는 벗어났다"면서 "향후 인프라 건설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속에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4분기 경제성장률이 7.3%~7.4%에 달해 3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롄핑 수석경제학자는 "경기 하강압력이 크지만 소비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수출 상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인프라 건설 투자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투자 하강 압력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경제를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이밖에 그는 서비스업 경기가 호전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4분기 경제성장률을 7.4%로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 저우샤오촨(周小川)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이 7.5% 좌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본부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고 환경오염 억제와 제조업 성장률 둔화가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나, 도시화 추진과 더불어 경제성장 방식이 전환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총리 역시 올해 성장률이 7.5%좌우에 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한편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12개 금융기관 경제학자들은 평균적으로 3분기 GDP가 2분기보다 0.3%포인트 가량 낮아진, 7.2%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들 12개 금융기관 중 신은만국(申銀萬國) 증권과 중신(中信)증권 등 기관은 3분기 경제성장률을 7.3%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해통(海通)증권은 7.0%라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