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시장 관심 환기 시킬 수 있을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최근 한달새 쏟아지는 매도세에 공포의 하락장을 연출하면서 향후 증시에 미칠 변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가 하락과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그리고 유로존의 성장 둔화 우려 등 시장의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시장을 휩싸고 있는 가운데 약세장의 그림자를 뒤엎을 만한 재료들의 출현 여부에 따라 올해 전체 증시의 성적 역시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 연기설 등이 제기됐으나 다우지수는 연간 기준 1% 마이너스선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JP모간펀드의 제임스 루이 전략가는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것은 다양한 공포를 피하고 장기 성장에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있어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키워드는 애플, 실적, 에볼라…
월가가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은 애플의 판매 실적 발표다. 애플은 분기 실적이나 판매량 발표,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이벤트마다 주식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애플이 20일(현지시각) 판매 성적과 관련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시킬 수 있는 소식을 내놓는다면 해외 성장에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애플의 성적표는 AT&T와 버라이즌 등 통신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영향력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판도라, 그리고 야후 등 소비 시장과 밀접한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관심꺼리다. 이와 함께 비기술주인 치포틀, 코카콜라, 맥도날드, 식스플레그스 등이 좋은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7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지표들을 통해 나타난 소비 시장의 건전성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 성장 우려를 덜어낼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지난주 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겼던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도 여전히 뜨거운 이슈로 자리하고 있다. 에볼라 공포로 인해 지난주 여행 관련주가 폭락세를 보였지만 델타에어라인 등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면서 급락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 성장의 둔화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지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