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KT&G가 정부의 담배세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KT&G는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담배세 인상안 대로 인상됐을 때, 정부는 흡연율이 34%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국회는 20%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로 유리한대로 쓰는 거 같은데, 급진적으로 줄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흡연율은 일시적 줄지겠만 길게 보면 2004년 가격인상 때와 같이 일시적으로 등락했다가 회복될 것”이라며 “전체적 추세 정도의 감소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KT&G는 담배세 인상 이후 담배 출고가 인상에 대해 탄력적으로 검토 중이다.
KT&G 관계자는 “우리도 담배세 인상 폭에 관심이 많지만 야당의 반대 및 각종 논란 때문에 확신하기 힘들다”며 “담배세 인상이 이뤄진다면 고객과 경쟁관점, 시장상황을 고려해서 담배 가격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담배세 인상 이후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 하겠다는 이야기다. 다만 담배세 인상과 함께 추진되는 비가격 부분에 대한 금연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KT&G 측은 “담배에 경고그림을 도입하게 되면 진열이나 광고가 무의미해진다”며 “타국 사례 봤울 때 경고그림만 도입 하면 1.7% 줄어든다. 하지만 입담배 농가와, 판매 소매점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입담배 농가, 소매상 등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G의 호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담배세 인상 소식과 함께 담배 수요가 증가해 4분기 기준 8억본의 증가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KT&G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1065억워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은 3382억원, 순이익은 26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4%, 198.3%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