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재 '동양사태' 피해자 88.9% 분쟁조정안 수락
[뉴스핌=노희준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그동안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국민과 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는 금융회사의 불건전 영업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에 대한 신뢰 회복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동양그룹 사태에 대해서는,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피해자들은 투자금액의 64.3%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3일 현재까지 이들 피해자 중 88.9%가 분쟁조정안을 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KB사태를 계기로 금융그룹에 대한 감독·검사 시스템과 제재심의위원회 운영상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문제를 두고는 "고정금리·분할상환 확대 등 대출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며 "소득 개선과 부채관리를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 있는 접근을 하겠다"고 했다.
최 원장은 또 카카오, 알리페이 등 비금융회사의 지급결제시장 진출에 대해 "편의성이 증대될 수 있으나, 금융사고 및 규제공백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발생 우려도 있다"며 "신종 지급결제 상품의 보안성 심사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금융시장 및 외국인 자금 유출입과 외화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