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유동성, 컨설팅"
[뉴스핌=서정은 기자] 상장지수펀드(ETF)가 효과적인 자산관리(WM)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세 가지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4 글로벌 ETF컨퍼런스'에서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ETF 시장이 자산관리(WM)와 결합하기 위해서는 세금 측면, 유동성 측면, 컨설팅 측면에서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해외에 상장된 ETF에 비해 국내에 상장된 ETF들의 세금 혜택이 적다는 것.
문 상무는 "국내상장된 해외ETF는 매도 시 마다 배당소득세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가 해당돼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해외에 상장할경우 양도소득세만 내면 되고 연간 250만원에 대한 공제가 되는 등 혜택이 있어 세금 측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ETF를 통해 해외자산배분을 하는 등 EMP(자산의 50% 이상이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려면 유동성이 보강돼야 하는데, 현재 해외ETF는 100억원 내외로 규모가 작고 거래 스프레드가 벌어져있어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또 "증권사 입장에서는 ETF가 메인 비즈니스가 아니다보니 다양한 자료를 만들지 않는데,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이 WM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깊이있는 자료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신랑' ETF와 '신부' WM의 결혼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ETF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ETF를 바라볼 때 단기수익률이 아닌 장기수익률을, 위험조정성과 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커미션 베이스(commission base)에서 피 베이스(fee base)로 전환해 고객의 부를 증가시키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들어오면서 ETF와 경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텐데 이 부분은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문화 및 제도개선으로 ETF시장이 WM과 잘 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