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도 개인정보 판매 이뤄진 것 확인"
▲자료 :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제공 |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2010년 10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벤츠, BMW, 다이아몬드 등 고가의 경품을 걸고 진행한 사은이벤트를 통해 모은 고객정보를 건당 1980~2200원에 보험회사에 팔았다.
관련 매출은 약 100억 9000만원 정도다.
홈플러스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제휴 보험사로 보냈다. 보험사는 자신들의 불량고객리스트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필터링 한 후 홈플러스로 돌려보냈다.
홈플러스는 돌아온 리스트의 고객들에게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받은 후 최종적으로 보험사에 개인정보를 넘긴다.
보험사가 직접 수행했다면 개인정보제공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고객 개인정보가 홈플러스의 경품이벤트를 통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탈바꿈 돼버린 것.
오영식 의원은 "홈플러스는 6000만원이 넘는 고급 외제승용차나 골드바 등 고가의 경품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실제 고객이 개인정보를 넘기고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발생하는 기댓값(기대수익)은 평균 361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당 2000원으로 개인정보를 판매해 100억의 매출을 만든 홈플러스의 행태가 또 다른 논란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마트에서도 홈플러스와 같은 개인정보 판매가 이루어진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3자에 대한 정보제공 동의를 받아 아무런 문제 없는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대형유통마트의 인식은 더 큰 문제"라며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동의가 그 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해도 좋다는 것이 아닌 만큼 철저한 실태조사와 개인정보를 더 엄격하게 보호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