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신세계그룹·롯데백화점·홈플러스가 변종SSM(상품공급점)으로 골목상권에 진출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제남 의원(정의당)은 10일 중기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등 유통대기업 대표들이 약속한 변종SSM의 출점 제한과 상생협약이 온갖 꼼수 회피로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인터넷 도매 상품공급점 'E-CLUB'과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WITH ME) 등을 확장해 골목상권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위드미는 242개 점포를 출점, 올해 1000개 매장 출점 계획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롯데는 임의가맹정 형태의 상품취급점인 '하모니마트'를 포함해 지난 7월 전체 상품공급점 705개 중 50% 이상인 392개의 점포를 가진 1위 업체다.
홈플러스, GS리테일은 지난해 2~3개 점포를 소유했지만 지난 7월 각각 93개, 61개 점포로 확대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앞으로 변종SSM에는 출점하지 않고 이미 출점한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철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와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도 변종 SSM을 제한하는 '유통산업 발전법' 개정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대기업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여전히 서민경제 전반을 마구 흔들고 있다"며 "대기업 스스로 상생의 의지가 없다면 정부와 국회가 브레이크를 확실히 걸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