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지속되는 하락 압박에 85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2년여만에 처음으로 90달러대를 이탈하는 등 약세 흐름이 좀처럼 멈추지 않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54달러, 1.76% 하락한 배럴당 85.77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해 6월 고점 이래 현재 20% 이상 하락한 상태로 약세장의 흐름이 뚜렷한 상태다.
셰일오일 개발 이후 미국의 원유 생산이 30여년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에서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 마저 원유 가격 인하를 선언하며 원유 시장의 공급 경쟁은 가열되고 있는 것.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 전반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존 한쿡의 칩 하지 분석가는 "수요 측면에 부정적인 소식이 넘치고 있다"며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반면 공급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70달러, 1.86% 내린 배럴당 89.68달러선에서 움직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