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기 테라셈 대표이사 |
이미지센서 패키지 전문기업 테라셈은 10월 중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서성기 테라셈 대표는 지난 2008년 겪었던 워크아웃의 쓰라린 경험을 보약삼아 코스닥시장 안착까지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8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이미지센서 패키징은 카메라의 디지털필름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이미지센서를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포장하는 공정으로 보안, 자동차,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테라셈은 지난 2008년 1월 고객사의 이미지센서 양산 중단과 모바일 카메라모듈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 워크아웃을 택했다.
이후 테라셈은 이미지 센서 패키징 사업 전략을 모바일 부문에서 보안과 자동차 부분으로 수정했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의 출혈과 반자동 장치 개발 등 기술혁신으로 워크아웃을 2012년 12월 졸업했다.
서성기 대표는 워크아웃이라는 인고의 시간 속에서 사업전략을 국내 대기업에 의존하는 모바일 부문에서 보안 분야로 바꾼 것이 워크아웃 졸업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안 카메라 부문으로 사업을 전환해 국내 대기업 의존에서 벗어났다"며 "국내 대기업에 의존하면 그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큰데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라셈은 현재 보안감시와 자동차 분야의 이미지센서 패키징의 세계 시장 점유율 17.7% 까지 성장했다고 전했다.
고객사도 국내는 픽셀 플러스, 실리콘파일, 동부하이텍 등이 있고 해외도 시그마, BYD 등으로 다각화했다.
이에 테라셈의 실적도 개선중이다. 테라셈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3년 각각 66억원, 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67%, 86% 성장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는 엔저 현상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고 밝혔다.
테라셈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코스닥 이전상장 후 주가하락 가능성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기업의 펀더멘탈인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
앞서 최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먼저 이전상장한 아진엑스텍과 메디아나는 이전 후 주가가 하락했다. 업계는 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이 부진해 주식가격 발견 기능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테라셈 측은 "코스닥 이전 후 주가가 하락할 수 있으나 우리는 기업의 핵심인 실적을 올리는 데 무엇보다 집중하겠다"고 대신했다.
한편 테라셈은 독자제품인 보안용 안심CCTV인 '내가본(negabon)'을 출시하며 신규 사업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공모자금을 활용해 ‘내가본’ 양산을 위한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R&D 분야의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테라셈은 지난 9월2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20일과 21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3600원~4100원이고 공모주식수는 180만주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