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잉여인간 이바노프’가 오는 10월10일 대학로 아트씨어터 문에서 개막한다. [사진=한강아트컴퍼니] |
이같은 편견을 가진 이들에게 체홉 공연의 입문작이라 할 수 있는 ‘잉여인간 이바노프’을 추천한다. 안똔 체홉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연극 ‘잉여인간 이바노프’는 체홉이 27살 때 극장장의 의뢰로 10일만에 완성한 것으로, 당시 어지러운 러시아의 현실과 문제점을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적으로 그렸다.
주인공 이바노프는 거액의 빚에 시달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의 부인 안나는 불치병에 걸린다. 그러나 이바노프는 매일 밤 외출하면서 친구의 딸과 바람을 피우며 재산 때문에 그녀와 결혼하려 한다.
환갑이 다 된 외삼촌이 30살 연하 미망인과 연애를 하거나 백작의 이름을 팔고 거액의 돈을 위해 결혼 사업을 펼치는 이 기가 찬 1887년 러시아판 막장드라마 ‘잉여인간 이바노프’는 당시 급변하는 러시아의 세태를 풍자한다. 가장 단순한 구조로 여성해방운동, 계급사회의 몰락과 구시대적 결혼풍습, 지식인들의 무기력함과 상인계급의 급부상 등 가장 복잡한 사회의 현실을 비춘다.
안똔 체홉 서거 110주년 헌정 ‘안똔체홉 숨겨진 4대 장막전’의 세 번째 기획작으로 개막하는 연극 ‘잉여인간 이바노프’는 대학로 아트씨어터 문에서 오는 10월10일부터 12월10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만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