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가상현실을 사이에 두고 오큘러스와 삼성전자의 콜라보레이션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현실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7일 현대증권의 오온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가상현실에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Startup) 오큘러스와 손잡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가상현실 기술이 시장에 정착해 범용화 단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여부가 중요하고 관건은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삼성전자가 스타트업(Start-up)이라고 할 수 있는 오큘러스와 손을 잡았다는 점인데 오큘러스는 기어VR에 적용할 수 있는 하드코어 전용 RPG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페이스북에 23억 달러에 인수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 게임뿐 아니라 스포츠 중계, 원격 학습, 원격 진료 등 다양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페이스북에서 밝히기도 했다.
결국 시장에서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큘러스를 지렛대 삼아 모바일 퍼스트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페이스북 이외에도 소니의 모피어스, 구글의 카드보드 등 경쟁사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성장 딜레마에 빠진 지금, 신기술의 등장으로 나타날 새로운 변화와 시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오 연구원은 "마크 저커버그가 오큘러스을 인수하면서 그 가치를 높게 본 것은 모바일에서의 주도권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상현실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