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악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13% 떨어진 1.2615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51% 하락한 109.09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64% 하락한 137.61엔으로,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85.93으로 보합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 조사 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떨어졌다. 이는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수치다. 독일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지난 2013년 6월 처음이다.
아울러 유로존 PMI 역시 50.3으로 미끄러졌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0.5를 밑도는 수치다.
경제 지표 악화와 이에 따른 ECB의 부양책 기대, 또 국채 수익률 하락이 유로화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마이클 울포크 전략가는 “독일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점차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전통적인 경제 논리가 환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간이 집계하는 글로벌 외환 변동성 지수는 전날 기록한 6개월래 최고치인 7.86에서 소폭 하락, 7.79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연중 평균치인 6.90을 웃도는 것이다.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화에 대해 1.5% 하락하며 5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헤알화는 지난 3분기 9.5% 급락해 24개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가장 커다란 낙폭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크로네화가 0.3% 소폭 하락했다.
한편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5월 기록한 2년6개월래 최고치에서 10% 가까이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