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4.6%…2년여래 '최고'
[뉴스핌=주명호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가격 하락(금리 상승) 흐름이 어이질 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국의 성장률 호조와 빌 그로스 핌코 회장의 사임 소식이 금리 상승을 부추긴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26일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가 앞서 발표된 수정치 4.2%에서 다시 상향된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여기에 빌 그로스 회장이 핌코를 떠나 야누스캐피탈에 새둥지를 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핌코 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가 국채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금리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026%p(포인트) 오른 2.530%에 거래됐다. 직전날 2.506% 수준이었던 10년물 금리는 그로스 사임 소식에 2.546%까지 뛰기도 했다.
샘손캐피탈어드바이저스의 조너선 루이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두 가지 소식 중 어느 것이 시장에 더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는 판단하긴 어렵지만 둘다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구겐하임 시큐리티의 제이슨 로건 이사는 "아직 (그로스의 사임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장기적인 투자자라면 국채 매각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게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그로스의 사임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채권부문 수석은 "그로스 소식에 대한 시장 반응은 곳 사그라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본적으로는 미국 경제 개선세와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 국채금리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네이션스페더럴크레디트유니언의 크리스토퍼 설리반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지표가 굳건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