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상품 통화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관련 통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호주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장중 7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또 31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를 포함한 주요 상품통화가 동반 하락했고, 이머징마켓 통화 지수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화가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고, 유로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유로/달러가 0.13% 오른 1.2846달러를 나타냈고, 달러/엔이 0.24% 내린 108.78에 거래됐다.
유로/엔이 0.11% 내린 139.74엔을 나타냈고, 달러 인덱스가 0.04% 떨어진 84.71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이 호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지만 개별 지표를 근거로 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주 달러화가 0.6% 떨어졌고, 남아공의 랜드화가 1% 밀리며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HSBC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중국의 경기 동향이 환시 움직임에 커다란 변수”라며 “상품 가격의 하락 압박은 관련 통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4%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아다나쇼스 밤바키디스 외환 전략 헤드는 “매크로 경제 회복이 파운드화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년 초 영란은행(BOE)이 긴축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환율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