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달러화가 하락했다.
성명서의 ‘상당 기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삭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다소 희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18% 오른 1.2963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03% 소폭 내린 107.16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15% 오른 138.91엔을 나타냈고, 달러 인덱스가 0.23% 하락한 84.07에 거래됐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성명서의 ‘상당 기간’ 문구를 삭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실제 삭제가 이뤄질 경우 긴축에 대한 기대가 크게 고조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는 한편 달러화 역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BNP 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이날 달러화가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하락보다 상승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며 “연준이 문구를 삭제할 경우 긴축에 대해 상당히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ZEW 연구소가 발표한 9월 투자자신뢰지수는 6.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8.6에서 상당폭 하락한 수치다. 지수는 향후 6개월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
독일 투자자신뢰지수는 9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해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한 기대가 꺾인 정황을 반영했다.
지표 부진과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투자 심리가 이날 유로화를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밖에 캐나다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1% 이내로 오른 것을 포함해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제조업 판매가 2.5% 늘어난 537억 캐나다 달러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를 넘어선 데 따른 상승 탄력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헤알화 역시 올랐다.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를 호재로 헤알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1%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