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위원회가 내달부터 은행별 기술금융 실적을 점검하는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가동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하는 현장 행보도 이어갈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16일 금융혁신위원회 1차회의에서 "어떤 은행이 기술금융에 앞장서고, 창조금융을 선도하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10월부터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기술금융과 창조금융에 앞장서는 은행에 내년부터 정책금융 공급을 차별화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또, 진취적 모험자본 육성과 관련, "보수적 속성의 은행보다는 자본시장이 보다 적합하다"며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벤처투자시장과 모험자본을 육성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위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융위도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와 함께 "보수적 금융문화는 중심에는 불합리한 검사·제재관행이 자리잡고 있다"며 "금융혁신을 위해서는 감독관행의 개선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감독당국의 과도한 개인제재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금융회사 내에서도 합리적 부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금융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제재시효제롤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현장 중심 행정을 위해 이번주부터 서산 고용복지센터를 찾아 서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기도 소재의 벤처기업과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해 모험자본 육성과 금융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살펴볼 예정이다.

16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