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알리바바 공모가, 텐센트 대비 20% 저렴"
[뉴스핌=권지언 기자] 뉴욕 증시 상장(IPO)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공모 가격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은행들이 알리바바의 성장 잠재력과 향후 수익 전망을 바탕으로 알리바바 공모가가 저렴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알리바바의 공모가가 내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의 24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 경우 경쟁사 텐센트의 29배에 비해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IT기업 사상 최대 IPO를 기록했던 페이스북의 경우가 35배였던 것을 감안하면 훨씬 더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알리바바가 일단 상장되고 나면 밸류에이션이 텐센트나 페이스북에 비견될 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공모가격 차이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 같은 평가는 알리바바 실적 전망에 관한 주관 은행들의 자체 분석에 의존한 결과인 만큼 알리바바 공모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구글이나 이베이 등 유명 IT업체들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알리바바는 미국을 시작으로 약 2주 간의 로드쇼를 진행한 뒤 오는 18일 상장가를 결정한 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이번 주 후반 알리바바와 주관 은행들이 로드쇼 상황을 점검한 뒤 공모가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