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시중통화량, 6% 후반 증가율 전망"
[뉴스핌=정연주 기자] 7월중 시중통화량이 전년동월대비 3개월 연속 6%대 증가세를 보였다. 8월 시중통화량은 전월보다 상승한 6% 후반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M2(평잔)는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화 및 유동성 추이 <자료=한국은행> |
이달 증가율은 2010년 12월 7.2%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M2는 전년동월비 6.1%의 증가율을 보인 바 있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미만정기예적금(전월비 +5조원), 2년미만금전신탁(+4조4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부문의 보유량이 전월비 3조4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은 3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기업부문의 경우 세금납부 대기자금 및 대기업 수출대금 등의 일시예치 확대에 따라 증가했으며, 기타금융기관은 보험·증권회사 등의 자금운용으로 늘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윤옥자 과장은 "2년미만정기예적금에 일부 대기업 자금 예치가 많았다"며 "특정금전신탁과 함께 기타수익증권중 특히 채권형 펀드에 자금운용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은 대부분 4~5%대 증가율을 보였고, 올해는 5%대를 유지하다가 6월 이후 6%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8월 M2 증가율(평잔기준, 전년동월대비)도 전월보다 상승한 6%대 후반으로 전망됐다. 민간신용 공급규모가 가계대출 호조 및 유가증권 투자의 증가 전환에 따라 확대됐으며, 정부부문은 정부대출 상환 축소로 환수규모가 줄어들면서 증가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7월중 협의통화 M1(평잔)은 전월비 1.1%, 전년동월비 9.2%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비 0.7%, 전년동월비 6.9% 늘었다. Lf에 국채와 지방채가 추가된 L(말잔)은 전월말대비 1.1%, 전년동월말대비 8.3%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