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휴전 협정 불구 불안 지속
EU, 러시아 추가 제재 시행키로
美 소비자신용, 사상 최대 증가폭 기록
페이스북, 사상 최고치 랠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점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연출했다.
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5.94포인트(0.15%) 내린 1만7111.4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6.17포인트(0.31%) 하락한 2001.54에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9.39포인트(0.20%) 오르며 4592.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감 지속과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에 이어 중국의 수입 감소세가 드러나면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변동성지수'는 8.3% 오르며 13.09선에 닿았다.
코너스톤 웰스 매니지먼트의 알렌 스크레인카 전략가는 "지정학적 긴장감은 물론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등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간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전략가는 "지정학적 상황이 지속적으로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경제 흐름은 여전히 증시를 꽤 지지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정부측과 반군 사이의 휴전 협정이 체결됐지만 주말 사이 교전 발생으로 인해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현대식 무기를 제공받기로 했다고 밝히자 러시아 측은 서방국의 개입시 맞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정대로 시행키로 했다. EU는 러시아 최대 국영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를 포함해 러시아 주요 에너지 관련 기업 3곳을 유럽 시장에서의 자본 조달 제재 기업 리스트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번에 러시아 석유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유럽에 대해 상당 수준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가스 생산 및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타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멍청한' 제재 조치를 취함으로써 러시아 경제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비대칭적 대응으로 서방 항공기들의 러시아 영공 통과 금지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양측의 갈등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260억달러 증가해 전망치인 170억달러 증가를 가볍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종목 가운데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전 부문 매각 소식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페이스북은 장중 주당 78.17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뒤 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포드자동차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