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위니아만도 인수를 철회했다.
현대그린푸드 위니아만도 인수 추진은 위니아만도가 15년만에 범현대가에 돌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던터라 이번 인수 철회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위니아만도 인수에 나섰지만 이를 철회한다고 5일 공시했다.
이날 현대그린푸드는 공시를 통해 "9월 4일까지 확정적인 주식매매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MOU에서 정하는 배타적 협상기간이 만료했다"며 "이에따라 현재는 당사와 위니아만도홀딩스간의 협상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위니아만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8월 위니아만도 노조는 현대백화점그룹측에 '매각에 따른 특별단체교섭 요구 및 요구안 전달의 건'이란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노조의 요구사안에는 매각자인 CVC캐피탈이 딜 클로징 시점을 기준으로 1개월 안에 매각대금의 7%(약 100억원)를 전 종업원에게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인수자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소유 지분 5%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인원 구조조정 시 60개월분의 급여를 위약금으로 지급하며 조직개편과 인사 등 주요 경영사항을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겨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채널을 활용한 렌탈사업 및 주방가구 사업 확대 등의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주력상품의 시장포화와 경쟁심화로 성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