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30억달러 육박
[뉴스핌=정연주 기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효과에 올해 2분기중 비거주자(외국인+동포)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이 대폭 늘었다. 분기별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중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9억1000만달러로 전분기(22억2000만달러) 대비 무려 31.2% 증가했다. 지난 2009년 전체 사용금액(26억9300만달러)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 <자료=한국은행> |
이는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가 늘어난 데다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가 대폭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특히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전분기 대비 무려 55%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개된 7월 국제수지를 보면 중국 여행객 효과로 여행수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 국제국 정선영 과장은 "4월, 6월 모두 늘어나긴 했는데 특히 5월에 중국 노동절 연휴 효과가 있었다"며 "최근 한류가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요인도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국자수와 출국자수는 보통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나, 입국자수가 더욱 크게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도 29억8000만달러로 전분기(28억2000만달러)에 비해 5.4%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감소했으나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가 늘어나면서 사용금액이 증가했다.
현금 및 카드 사용 등을 통한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58억4000만달러로 전분기(54억2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사용금액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전분기 대비 +10.1%)는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4.4%)와 직불카드(-7.6%)는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 72.8%, 체크카드 19.4%, 직불카드 7.8%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