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28일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0.60원 내린 1013.80원에 개장했다. 서울외환시장은 하락 압력이 우위인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시장참여자들은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인 자금이 신흥국을 비롯해 국내로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에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9시 28분 현재 환율은 0.90/0.50원 내린 1013.50/1013.9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고가는 1014.80원, 저가는 1013.70원이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 환율은 전날 현물 환율보다 0.25원 하락한 1015.75원에 마감했다.
전날 달러화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약세에서 관망세로 돌아서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7월 경상흑자가 발표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9억1000만달러로 2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인 이벤트 모두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상수지가 29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고, 해외금융시장에서도 ECB가 양적완화하면서 자금이 우리나라로 들어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010원에 대한 경계감이 있기 때문에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ECB기대감이 있긴하지만 환시에서는 하단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숏(환율 하락 베팅)플레이는 어려울 것 같다"며 "지금 방향을 탐색하며 좁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오늘 장은 좁은 레인지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며 "전날 NDF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없어서 개장가와 1010원 사이에서 머물거나 위로 한 번 튈수도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