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직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최 부총리는 부총리직을 수행하면서도 휴가 기간에 지역구인 경상북도 경산-청도를 방문해 지역 민생을 챙기는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2일 천안 남산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추석 성수품을 직접 구입하면서 서민물가를 점검했다. 당초 기재부는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은 공주산성시장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최 부총리가 같은 날 천안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천안 남산중앙시장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뉴스핌 DB) |
최 부총리는 새누리당 연찬회 강연을 통해 “앞으로 1년 반이 중요하다”며 “이 기간 민생경제에서 돌파구가 열리지 않으면 다음 총선과 이어지는 대선에서 여당이 국민으로부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부총리로서 경제 살리기에 힘을 쓰는 한편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8일 최 부총리는 부총리로서의 휴가기간 중 자신의 지역구인 경상북도 경산·청도를 방문해 지역의 민생경제를 직접 챙기기도 했다. 이미 부총리로 내정된 직후 주말에도 경산을 방문해 그 동안 지원해준 고향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최 부총리의 이중생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부총리와 국회의원으로서 각각 다르게 관리되고 있다. 부총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선 주로 최 부총리의 동정과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있는 반면 최 의원의 페이스북에선 최 의원이 부총리로서 창출한 성과를 긍정적으로 조명한 기사들을 보여준다.
“’최경환 효과’라는 이름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는 한 포스팅처럼 최 의원의 페이스북은 정책에 대한 최 부총리의 기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최 부총리가 본업이 국회의원인 만큼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2016년 총선을 앞두고선 지역구를 관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