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 국무부가 이란과의 전쟁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 세계 모든 자국 외교 공관에 보안 태세를 즉각 재검토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명한 이번 외교 전문은 전 세계 모든 공관에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EAC)를 소집해 보안 태세를 점검할 것을 명령했다.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특정하고 새로운 위협 때문은 아니며 표준적인 위험 관리 프로토콜의 일부라고 설명했으나, 전 세계 공관에 동시다발적으로 내려진 명령은 중동발 전쟁의 불길이 글로벌 테러로 번질 수 있다는 미국의 깊은 우려를 반영한다.
특히 이번 전문에는 '노 더블 스탠더드(이중잣대 금지)' 원칙에 따라, 신뢰할 만한 위협 정보가 식별될 경우 이를 즉시 자국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 명시됐다. 이는 외교관들이 인지한 위험 정보를 일반 시민들에게도 차별 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미국의 철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실제로 미 공관을 향한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17일 새벽,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은 세 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대공 방어 시스템인 C-RAM이 두 대를 요격했으나, 나머지 한 대가 대사관 구내에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음이 바그다드 전역에 울려 퍼졌으며, 격추된 드론 중 한 대는 티그리스강으로 추락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2월 28일 이후 이라크 내 미 시설을 겨냥한 무장 세력의 공격은 292건에 달하며, 사우디 리야드 대사관 붕괴와 노르웨이·캐나다 등지에서 발생한 위협 사례는 중동 전쟁의 전선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