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간 2034~2080P 밴드 컨센서스
[뉴스핌=서정은 기자] 이번 주(25~29일) 증시는 단기적으로 잭슨홀 회의 이후 글로벌 증시 추이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가 포진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등도 극복해야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0.3% 내렸다. 잭슨홀 심포지움을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우려가 커지면서 경계감이 커졌고, 기관 매도, 중국 지표 부진이 겹치면서 증시는 2040선까지 밀리기도했다.
외국인이 나흘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5192억원 가량을 사들였고 개인도 47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한 주 내내 매도세를 이어가며 8334억원 가량을 내던졌다.
이번 주 국내 5개 증권사들의 평균 코스피 예상밴드 하단과 상단은 각각 2034, 2080(옐런 의장 금리인상 제시 없을 경우)로 집계됐다. 미국 이벤트 전 조사 때 연준 의장이 미국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할 경우 밴드 컨센서스가 각각 하단 2028과 상단 2076으로, 전문가들은 잭슨홀 이벤트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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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용시장 판단에 대한 이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옐런의장의 고용 지표에 대한 판단이 테이퍼링 종료 이후 이후 유동성 흡수 속도에 대한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심포지엄에서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가장 크고 지속적인 실업의 영향에서 회복되면서 상당 수준의 진전을 보였다"며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고용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언급은 내놓지 않으며 당분간 초저금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간단한 처방법은 없다"며 "통화정책은 결국 실용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하고 특정 지표나 모형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경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이해의 관점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잭슨홀 회의 이후 미국 증시 추이가 코스피 향방을 좌우하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 측면에서는 지난 21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물을 내놓은 가운데 현물시장에서 매수세도 주춤하다"며 "이머징마켓 전반적으로도 자금 순유입 강도가 약화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하나의 관건은 중국 경기에 대한 판단"이라며 ". 지난 주 발표된 중국 7월 실물지표와 유동성 지표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최근 인민은행의 유동성 축소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톤은 예상되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시장 랠리에 연준의 정책이 찬물을 끼얹지 않았다"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이로 인한 국내외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여전히 살아있어 주후반 조정을 좋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는 28일 미국의 2/4분기 GDP 잠정치 발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기존에 발표된 속보치는 4.0%로 수정폭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석유수입 감소로 6월 무역적자(415억 달러)가 예상(450억 달러)을 하회한 점 감안하면, 오히려 2/4분기 성장률이 소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