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해도 신용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20일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들 기업의 재무레버리지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다수 한국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고 철강·통신 업종은 설비투자 감소로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기 부양책이 유통·건설 등 내수 중심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추가 원화 절상, 예상보다 부진한 업황, 내수 부진 장기화 등 위험요소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현대자동차(Baa1·안정적), 기아자동차(Baa1·안정적), 현대모비스(Baa1·안정적), 삼성전자(A1·긍정적), LG전자(Baa3·안정적), SK하이닉스(Ba2·안정적), SK텔레콤(A3·안정적)에 대해 낮은 차입 수준과 대규모 현금 보유로 인해 현재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Baa2·부정적), SK종합화학(Baa2·부정적), SK E&S(Baa1·부정적)는 현재 신용등급보다 차입 수준이 높고 주요 제품군 관련 설비 증설이 수요 성장을 웃돌아 신용등급 하방 압력에 취약하다며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