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은행들 'Brexit'…유럽내 이전 고려
[뉴스핌=노종빈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악화로 탈퇴할 경우 미국 금융사들이 거점을 옮기는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이 유럽 지사를 아일랜드 등지로 이전하는 로 이전하는 등의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국은 EU 가입국으로 영국에 거점을 둘 경우 EU 27개국에 자연스럽게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국은 유럽 일부국가들의 금융 및 정책 규제 강화 등을 문제삼아 자국을 고립시키려 한다며 최근 탈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내년 5월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승리할 경우 EU 지위 재협상과 관련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국계 투자은행들은 금융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으로 사업을 이관할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현재 진출해 있는 외국 금융사들은 250개가 넘고 영국의 금융서비스 산업 규모는 710억달러 수준으로 영국의 대EU 무역수지 흑자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