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황방한위원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6일 오후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꽃동네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
지난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끝으로 우리나라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1000여명이 참석한 미사에서 교황은 "만일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정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겠습니까"라며 남북 평화와 화해를 위한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사에는 위안부 할머니 7명을 비롯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 쌍용차 해고자,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등 한국 사회의 소외 받는 약자들을 초청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미사를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한 교황은 그의 바람대로 조촐하게 환송행사를 가졌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염수정 추기경 등 정부와 천주교 관계자들이 나와 교황을 배웅했다.
지난 14일 입국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 동안의 일정 동안 어려움에 처한 국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위로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했다.
또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과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등을 집전하고 가톨릭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날 미사 전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주요 종교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미사 집전 이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한 교황은 오후 12시 50분께 로마를 향해 대한항공 편으로 떠났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