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가능성 높지만, 10년물 금리 2.4% 이하 가능성은 낮아
[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번 주(11~15일) 미국 국채시장은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 심화에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며 한때 위기감이 고조됐다. 반군의 기세는 일시적으로 꺽인 모습이나, 여전히 항전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하락했으나, 최근 1년여 만의 최저치인 2.4% 초반까지 밀린 10년물 금리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424%를 기록하며 한 주 동안 7.0bp 떨어졌으며, 30년물 금리는 3.235%로 전주에 비해 4.8bp 밀렸다. 5년물 금리도 1.623%로 4.1bp 하락했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채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국채 매도 요인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미국은 2011년 철군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계속 불안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라크 사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수주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반면 우크라사태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위기감에도 전문가들은 하반기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올 연말 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0%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도 국채 10년물의 금리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1%로 하향했지만, 현재 금리 수준과 비교하면 상당히 수준이다.
한편, 국채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의 연설에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일에는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이어 13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15일에는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